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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의사들이 말하는 귀 건강 수칙 (소음, 습관, 귀청소)

by 두유워닛 2025. 5. 1.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말하는 귀 건강 수칙

귀는 우리가 외부 세계와 소통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체 기관입니다.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고 불편함을 겪기 전까지는 귀 건강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 도시 소음에의 지속적인 노출, 잘못된 귀청소 습관 등은 귀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단 청력이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귀 건강 수칙들을 '소음 관리', '생활 습관', '귀청소 방법'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나누어 상세하게 알아보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귀 건강 관리법을 안내드립니다.

소음 노출 줄이기

현대인은 하루 중 대부분을 다양한 형태의 소음에 노출되어 살아갑니다. 교통소음, 스마트폰 알림음, 카페나 식당의 배경음악, 이어폰을 통한 음향 콘텐츠 소비 등은 우리의 귀를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청력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소음 노출을 꼽으며, 특히 85 데시벨 이상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청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볼륨이 60% 이상을 초과하면, 소음성 난청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60/60 규칙", 즉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60분 이하로 사용한 후 10~15분의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권장됩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주변 소음을 차단해 낮은 볼륨으로도 충분히 청취가 가능하게 해 줍니다. 또한, 출퇴근길 지하철, 버스, 공항 등 소음이 극심한 장소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귀마개는 간단한 도구이지만, 일상에서의 청력 손상을 막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학습 중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면서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역시 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귀를 쉬게 해주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능한 한 조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 귀 건강 습관

귀 건강은 일상에서 우리가 무심코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 크게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감기나 비염이 있을 때 코를 세게 푸는 행동은 귀 내부 압력을 높여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유소아나 고령자에게서 더 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무리하게 콧물을 뿜어내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풀거나 의약품을 통한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수영이나 샤워 후 귀 안에 물이 들어갔을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 안에 남은 물이 외이도염의 원인이 되어 통증, 가려움, 심한 경우 염증과 고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이 귀에 들어간 경우 머리를 옆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을 빼거나, 깨끗한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으며, 드라이기 바람을 직접적으로 귀에 쐬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추운 날씨에는 찬바람이 귀를 자극해 외이도염이나 이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귀마개나 모자를 착용해 귀를 보호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습관적으로 귀를 자극하는 행동입니다. 가려움이나 이물감 때문에 손가락이나 기타 도구로 귀를 후비는 행동은 상처를 내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귀에 작은 장난감을 넣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은 관찰과 교육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스트레스 역시 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이명 증상을 악화시키며, 심리적 긴장은 귀 주변 근육의 경직을 유도해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등으로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올바른 귀청소 방법

귀청소는 청결을 위한 기본 관리라고 생각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귀를 손상시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지는 귀를 보호하는 일종의 천연 방어막으로, 외이도 내부의 먼지나 세균이 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귀지가 귀 외부에서 살짝 보일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과도한 귀청소는 귀의 자연 방어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면봉은 귀 안쪽까지 깊숙이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귀지를 안으로 밀어 넣고 고막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고막 가까이 자극이 가해지면 고막 천공, 감염,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귀청소는 외이도 입구까지만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청소는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귀가 간지럽다고 매일 하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귀세정제, 귀세정 오일, 전자 귀이개 등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 제품 역시 자칫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액체 세정제는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고, 자동 귀이개는 진동이나 열로 인해 예민한 귀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반드시 이비인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청력 보조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기 관리와 귀 청결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보청기 착용자는 기기를 매일 청소하고, 귀 안에 축적되는 습기나 귀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귀에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 통증, 청력 저하가 느껴질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는 스스로 치유 능력이 제한된 기관이기 때문에 자가진단과 무리한 처치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귀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관이 아니라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된 민감하고 중요한 기관입니다. 귀 건강은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을 통해 충분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사용 시 소음을 줄이고, 감기나 수영 후에는 귀를 신경 써서 관리하며, 과도한 귀청소를 삼가는 것이 기본적인 귀 건강 수칙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조언을 생활 속에 적용하고, 귀에 이상이 느껴질 때는 지체 없이 전문가를 찾아 상담해 보세요. 지금부터라도 귀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관리로 청력과 균형을 오래도록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